세 돌 전 아이 훈육

 

훈육의 원칙

 

아이가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을 하면, “안 되는 거야”라고 단호하게 말해야 합니다. 누군가를 때리거나 물건을 던지는 등의 행동을 웃으면서 넘어가시면 안 됩니다.

 

“안 되는 거야”라고 말해주시고, 그래도 계속하면 붙잡고 앉혀서 떼를 쓰면 떼를 멈출 때까지, 울면 울음을 멈출 때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제대로 가르치고 넘어가야 합니다. 이것이 훈육의 원칙입니다.

 

그러나 이 원칙은 만 3세 이상의 아이에게만 적용됩니다. 인간의 신경계 발달, 언어 발달, 애착이나 정서·사회성 발달 면에서 보았을 때 만 3세 이전의 아이에게는 부적절합니다.

 

세 돌 전 아이의 훈육

 

 

그렇다면 세 돌 전 아이의 훈육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부모님은 언제나 아이에게 옳지 않은 것을 가르쳐주셔야 합니다. 하지만 돌 전 아이의 행동에는 생존과 관련된 것이 많기 때문에 대체로 들어주는 쪽으로 가셔야 합니다.

 

그리고 옳고 그른 것을 말로 가르치지 말고, 아이의 발달을 잘 이해하시고 세심하게 관찰하여 보호하는 것을 목표로 삼으셔야 합니다.

 

세돌전 아이훈육

 

이 나이는 말을 해도 잘 못 알아듣습니다. 때문에 훈육하기보다 부모님이 보호하시고 부모님이 챙겨주셔야 합니다. 돌까지는 확실히 그렇고, 두 돌까지는 기본적으로 그렇습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자꾸 물건을 던진다고 하세요. 하지 말라고 해도 계속 그 행동을 합니다. 그럴 때는 어떤 상황에서 그 행동을 하는지 관찰부터 하셔야 합니다.

 

아이들은 끊임없이 환경과 상호작용을 합니다. 주변을 탐색하면서 무언가를 던져보는 행동은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만약 아이가 던지면서 재미있어 하고 어디로 날아가는지를 보려고 한다면, 던져도 되는 물건으로 바꿔주셔야 합니다.

 

아이는 던져도 되는 물건과 그렇지 않은 것을 구분하지 못합니다. 설명을 해주셔도 이해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위험한 것은 치우시고 안전한 것을 주셔야 합니다.

 

아이가 콘센트에 자꾸 손가락을 집어넣는다고 하세요. 이럴 때 “하지 마라”라고 말하면 다음에 그 행동을 하려고 하면서 부모님눈치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이 행동이 허용되는지 아닌지를 알기 위해서 가장 가까운 부모님 표정을 살피는 것은 그리 걱정할 만한 일은 아닙니다.

 

그런데 아이가 어릴수록 “하지 마라”라는 말로만 끝내시면 안 됩니다. 그 나이는 모든 환경을 탐색할 때이기 때문에 말과 동시에 보호조치를 하셔야 합니다. 바로 콘센트에 안전커버를 씌우셔야 합니다.

 

 

 

가끔 아이가 하지 말아야 하는 행동을 할 때, 무서운 표정을 지으면서 “이놈∼” 하는 어른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어릴수록 아이는 상황에 따른 전후맥락을 잘 모릅니다. 돌 전 아이는 더욱 그렇습니다. 어른들의 무서운 목소리와 표정을 아이는 그저 감각적으로 본능적으로 해석합니다.

 

마치 큰 동물이 아기 동물에게 힘을 과시하며 포효하는 것처럼 느낍니다. 생명을 위협받는 엄청난 공포감을 느낍니다.

 

이때 ‘아, 무섭게 하는 것을 보니 이 행동은 안 되는구나’ 하는 생각은 못 합니다. 아이에게 공포감을 줄 목적이라면 그렇게 하셔도 됩니다.

 

안 되는 행동을 가르칠 목적이라면 그렇게 하시면 안 됩니다. 그렇다고 “하지 마라”를 아주 예쁘게 하실 수는 없을 것입니다. 이럴 때는 아이의 행동에 과잉반응하지 말고 약간 사무적으로 말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정리

 

훈육에서 가장 어려운 나이는 사실 두 돌에서 세 돌 사이입니다.

 

훈육에서는 언어의 발달과 상황을 알아차리는 능력이 굉장히 중요한데 이 시기는 아이가 말귀도 조금 알아듣고 말도 좀 하기 때문입니다. 자칫하면 훈육이 너무 강해질 위험이 있습니다.

 

아이가 안 되는 행동을 할 때는 단호하고 분명하게 말해주셔야 합니다.

 

하지만 아직은 여러 가지 발달상 붙잡고 앉혀서 하는 적극적인 훈육을 하시면 안 됩니다.

 

아이의 문제행동이 계속 되더라도 “그만” “안 되는 거야”라고 짧고 간단하게 설명해주고, 흥미를 전환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