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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아웃을 통해 보는 슬픔과 부정적 감정의 필요성

by [편하게살자] 2023. 12. 1.

인사이드아웃을 통해 보는 슬픔과 부정적 감정의 필요성

 

인사이드아웃은 2015년에 개봉한 픽사 애니메이션 영화로, 11살 소녀 라일리의 머릿속에 살고 있는 다섯 가지 감정 캐릭터들의 모험을 그린 작품입니다.

 

인사이드아웃
인사이드아웃

 

이 영화는 우리가 어떻게 감정을 다루고, 그 감정들이 우리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깊이 있게 탐구하고 있습니다.

 

저는 특히, 슬픔과 부정적 감정의 필요성과 역할에 대해 많은 교훈을 얻었는데요, 이 글에서는 영화의 내용을 바탕으로 슬픔과 공감의 관계와 긍정적인 정서와 부정적인 정서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슬픔과 공감의 관계

 

이 영화의 초반에 조이(기쁨)는 슬픔이라는 존재가 왜 있어야 하는지 처음에는 이해하지 못합니다. 이 슬픔이 때문에 자꾸 일이 틀어지고 문제가 생기니까요.

 

심지어 슬픔이 주변에 원을 그리고, 원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하려고도 합니다.

 

그러나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 슬픔은 진정한 행복을 느끼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기초감정이었다는 것이 나타납니다.

 

귀여운 슬픔이
귀여운 슬픔이

 

또한 슬픔은 공감과 이해라는, 우리를 인간적으로 만들어주는 핵심 역할을 하고 있었습니다.

 

 

 

내가 기뻐할 때는 오히려 상대방은 친밀감을 느끼기 보다는 질투를 하기 쉽습니다.

 

우리가 누구와 진정 친해질 때는 내가 슬프고 힘들 때입니다. 다른 사람 앞에서 내 아픔을 드러낼 때 그 사람도 자기 마음을 열 수 있습니다. 힘들 때 친구가 진짜 친구인 법입니다.

 

슬픔의 기능은 단순히 공감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공감이 우리를 인간답게 만들어주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반사회적 성격장애자들은 기쁨은 잘 느끼지만 슬픔이나 공감은 못합니다. 기쁨만 느끼는 사람은 건강하고 밝은 사람이 아니라 사실은 무서우고 위험한 존재인 셈입니다.

 

서양사람들이 행복해지는 걸 매우 중요하게 여기는 반면 동양에서는 중용과 조화를 더 중시했습니다.

 

동양적 관점에서는 남들이 슬픈데 혼자만 행복한 사람은 인간이 덜 된 존재입니다. 리더일수록 어른이 될수록 공감능력이 더 커야 한다고 가르쳤습니다.

 

이런 철학이 이 영화에서도 담겨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긍정적인 정서와 부정적인 정서는 별개인 것일까?

 

위에서 언급했지만 사실 이 영화에서 조이가 슬픔을 배척하려는 모습은 누구에게나 익숙합니다. 우리도 슬픈 건 될수록 빨리 잊고 기분 좋아지려고 노력하니까요. 슬픔은 나쁜 정서이고 기쁨은 좋은 정서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정서를 다루면서 저지르는 가장 흔한 실수입니다. 실제로는 좋은 정서와 나쁜 정서는 따로 없기 때문입니다.

 

모든 정서는 우리가 살아가는데 꼭 필요하기 때문에 우리 마음속에 존재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보여주듯 어떤 정서들은 동전의 양면처럼 반드시 서로를 필요로 합니다.

 

미국 가족치료학회 부회장이자 가족상담 및 치료 전문가인 캐더린 맥콜 C.McCall 박사는 지금까지 자신이 상담해 온 가족들의 사례를 모아

자녀의 성장에 도움을 주는 좋은 아빠와 자녀의 성장에 문제가 되는 나쁜 아빠의 행동방식을 정리하였습니다.

 

좋은 아빠는 아이가 지금 어떤 기분인지를 예민하게 캐치합니다. 그게 좋은 기분이든 나쁜 기분이든 모두 자연스러운 것으로 받아들여 공감을 하고 인정해 줌으로써 아이와 친해지고 가르침을 줄 기회로 삼습니다.

 

아이가 지금 느끼는 기분을 말로 적절히 표현할 수 있게 도와주고 그런 감정을 어떤 식으로 바람직하게 표현해야 하는지, 어떤 것은 해서는 안 되는지를 대화를 통해 가르쳐줍니다.

 

반면 나쁜 아빠는 아이의 기분을 평소에는 눈치를 못 채다가 일단 화내거나 울기 시작하면 큰 일이 일어난 것이라 여기고는 허둥대며 여러 가지 방법으로 달래려 듭니다. 그러다가 실패하면 오히려 자신이 화를 냅니다.

 

 

나쁜 아빠들이 이러는 이유는 자기 감정을 들여다본 일이 별로 없어서 우리 내면에는 좋은 기분과 나쁜 기분이 공존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사실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부정적인 기분도 필요하고 중요한 것임을 모르면 그걸 부정하려 들고, 그러다 보면 자녀와의 대화는 현실을 무시한 일방통행이 되어버립니다.

 

상대의 좋은 기분과 나쁜 기분을 모두 이해하고 공감함으로써 더 나은 남편 또는 아내, 부모, 또는 친구가 될 수 있습니다.

 

이 상반된 것처럼 보이는 긍정과 부정의 감정이 공존한다는 것을 인식함으로써 우리는 사람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도무지 이해할 수 없을 것 같은 상대를 이해할 수도 있게 됩니다.

 

마치며

 

이렇게 보면 슬픔과 기쁨은 우리의 삶에 꼭 필요한 감정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슬픔은 우리를 인간답게 만들어주고, 기쁨은 우리를 살아가게 해 줍니다.

 

슬픔과 기쁨은 우리의 삶에 꼭 필요한 감정이며, 우리는 그것들을 부정하거나 배척하지 말고 존중하고 인정해야 합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는 더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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