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를 고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중고차는 이미 사용된 차량이기 때문에 사고 이력, 주행거리, 연식, 상태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야 합니다.
또한, 중고차 판매자들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중고차의 실제 상태를 숨기거나 과장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중고차를 구매할 때는 꼼꼼하게 확인해야 합니다.
하지만, 차에 대한 전문 지식이 없는 사람들은 중고차를 확인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바닥에 누워서 차량 하부를 들여다봐야 한다거나, 복잡한 부품 속을 헤집어야 한다거나, 온갖 전문 장비를 갖추고 확인한다거나 하는 그런 방법들이 아닌, 그냥 보는 것만으로도 가능한 쉽고 간단한 방법들이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중고차를 고를 때 반드시 체크해야 할 6가지를 알려드리겠습니다. 이것만은 꼭 확인하세요!
1. 문 옆면에 비친 주차선 라인을 확인하세요!
판금이나 도색이 된 흔적을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요?
가장 쉬운 방법은 문 옆면에 비친 주차선 라인을 보는 것입니다.
정상적인 자동차의 경우 문에 비춰진 주차선이 일자로 곧게 뻗어져 보이지만, 판금이나 도색이 된 경우에는 주차선이 울퉁불퉁하거나 삐뚤어져 보입니다.
이렇게 비친 주차선 라인을 보면 판금이나 도색이 된 부분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단, 판금이나 도색이 되었다고 해서 사고 차량으로 보지는 않습니다.
2. 언더코팅 상태를 확인하세요!
언더코팅이란 자동차 자체 하부가 습기, 빗물, 염화칼슘 등으로 부식됨을 예방하기 위한 시공법입니다.
근래 출시된 대부분의 준중형급 이상의 차량들은 대부분 언더코팅이 시공되어 출시됩니다.
하단부터 뒤 펜더 하단까지 전체에 걸쳐 처리됩니다. 그런데, 사고 등의 이유로 펜더를 교체한 경우 교체한 펜더 하단에는 언더코팅이 되어 있지 않을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자동차의 외부 패널이 최초 출시된 상태 그대로인지 아닌지는 언더코팅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3. 브레이크 액을 확인하세요!
브레이크 액은 소모성 오일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차량의 운행거리나 연식과는 무관하게 양이 줄어들지 않는 것이 정상입니다.
만약 브레이크 액이 줄어들었다면 그 원인은 2가지 중 하나로 볼 수 있습니다.
브레이크 액이 새고 있거나, 브레이크 패드가 많이 마모되었거나입니다.
그럼, 브레이크 액이 정상적인지를 확인하는 방법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보닛을 열고 우측 부분을 보면 브레이크 액이 담긴 통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차량이 유사한 모양을 하고 있어서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그 통에는 브레이크 액의 양을 가늠할 수 있는 게이지가 표시되어 있는데 'MAX’로 된 선까지 브레이크 액이 차 있으면 정상입니다.
만약 브레이크 액의 양이 MAX로 된 선까지 차 있지 않다면, 브레이크 액이 새고 있거나 브레이크 패드가 그만큼 마모된 것으로 예상할 수 있습니다.
4. 타이밍 벨트 종류를 확인하세요!
타이밍 벨트란 자동차 엔진이 작동할 때 기름과 공기를 주입할 수 있도록 정확한 순간에 흡기 밸브를 열어주는 장치입니다.
엔진과 매우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어 운행 안전과 수리 비용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소모품입니다.
타이밍 벨트는 벨트 방식과 체인 방식 두 가지가 있습니다.
벨트 방식은 주행거리 7만~8만km 주기로 교체를 하고, 체인 방식은 반영구적으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타이밍 벨트가 어떤 방식으로 되어 있는지는 반드시 확인해야 할 필수 사항입니다.
확인하는 방법은 매우 간단합니다. 보닛을 열고 엔진의 좌측 옆면을 확인합니다. 옆면이 금속 재질로 되어 있으면 체인 방식, 플라스틱과 같은 비금속 재질로 되어 있으면 벨트 방식입니다.
어떤 방식이 더 좋다고 단언할 수 없지만, 유지 비용 측면에서만큼은 체인 방식이 유리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5. 타이어 제조일자로 연식을 확인하세요!
타이어의 제조일자로 짧은 주행거리의 차량 여부를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주행거리가 짧은(2~3만Km정도) 차량이 당시의 제조 타이어를 그대로 장착하고 있다면 해당 차량의 주행거리는 신뢰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주행거리가 2~3만Km 이하의 차량이라면 타이어를 교체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차량 연식에 비해 주행거리가 짧다고 한 차량이 교체된 타이어를 장착하고 있다면 실제 주행거리를 의심해 볼 여지가 있습니다.
타이어의 제조일자를 확인하는 방법은 매우 간단합니다. 타이어의 바깥 부분에 4자리 숫자로 찍혀 있습니다.
뒤 2자리 숫자는 해당 년도를 뜻하고, 앞 2자리는 해당 해의 주차를 뜻합니다. 예를 들어, 2319라고 적혀 있으면 2019년 23주 차에 제조된 타이어라는 뜻입니다.
6. 평지에서 차를 살짝 밀어보세요!
자동차의 패드를 디스크에 밀착시켜 바퀴의 브레이크를 잡아주는 유압장치가 있는데 이를 캘리퍼라고 합니다.
운행을 오래 한 차량의 경우 캘리퍼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캘리퍼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브레이크 성능이 저하되고, 연비가 떨어지고, 바퀴가 뜨거워지는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캘리퍼의 정상 작동 여부를 정확히 확인해 보는 방법으로는 평지에서 차를 살짝 밀어보는 방법이 있습니다.
평지에 주차된 차를 시동을 끄고 엔진브레이크는 풀고 기어는 중립에 놓은 상태에서 차를 살짝 밀었을 때 차가 가볍게 밀리지 않고 무언가에 걸린 것처럼 무겁게 밀리거나 잘 밀리지 않는 경우에는 캘리퍼의 손상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캘리퍼가 손상된 차량은 운행 안전 측면이나 연비 측면에서 좋지 않기 때문에 꼭 확인해야 합니다.
* 주의 : 안전상의 이유로 반드시 평지에서 테스트해야 합니다.
이상으로 중고차를 고를 때 반드시 체크해야 할 6가지를 알려드렸습니다.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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