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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트맨 박사의 연구에 따른 부부관계 회복방법

by [편하게살자] 2023. 4. 8.

가트맨 박사의 연구에 따른 부부관계 회복방법

 

1. 부부관계 긍정성과 부정성의 원리

 

긍정성과 부정성이란 부부가 서로에게 평소에 평균적으로 느끼는 정서상태를 의미합니다.

 

부부가 결혼 후에 첫 아이를 가지면 평균적으로 3년 이내에 67퍼센트의 부부는 결혼만족도가 현저하게 하락한다고 합니다.

 

첫 아이를 갖기 전에는 서로에게 긍정적인 감정을 평소에 느꼈는데, 아이가 태어나면서 아이를 돌보는 것과 관련해서 일이 늘어나고 수면이 부족하고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면에서 힘드니까 만족도가 떨어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때부터 부부들은 부정성이 부부관계에 영향을 주는 것을 잘 관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부정적인 대화 패턴은 이혼의 원인이 되며, 이혼을 예측할 수 있는 지표가 됩니다.

 

반면에 행복한 부부는 긍정적인 대화의 양이 부정적인 대화의 양을 압도하며, 서로에게 호감과 존중을 표현합니다.

 

가트맨 박사는 행복한 부부와 불행한 부부의 긍정과 부정의 비율은 5:1 정도로, 긍정적인 대화의 양이 부정적인 대화의 양보다 5배 많다고 말합니다.

 

이 비율이 깨져서 부정성의 비율이 높아지게 되면 관계가 악화되기 시작합니다.

결혼생활을 잘 유지한다는 건 긍정성과 부정성의 비를 5:1 이상으로 유지하는 걸 의미합니다.

 

 

그래서 사실 행복한 부부관계를 만드는 건 이론적으론 정말 간단한 일입니다.

긍정성을 높이기 위한 행동들을 하고 부정성을 높이는 행동들은 안 하는 것입니다.

부정성을 줄이고 긍정성을 늘릴 것

 

2. 부부관계 긍정성을 높이는 방법

 

부부관계에서 부정성은 갑작스럽게 증가하기보다는 장기간의 갈등을 통해 서서히 높아지고 마지막 즈음엔 그것이 못 참을 정도에 이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부부가 해야 하는 것은 평소에 생기는 작은 갈등들을 잘 해결하고 평소에 긍정성을 조금씩 높일 수 있도록 매일매일 평소의 상태를 관리하고 평소의 습관을 관리하는 일입니다.

 

가트맨 박사는 이러한 부부관계의 긍정성 관리를 '이 닦기'에 비유했습니다.

 

음식을 먹고 나서 양치질을 하지 않으면 박테리아가 넘쳐나게 되듯, 부부관계 또한 감정의 찌꺼기를 제거하지 않으면 그 부패되어 비난, 방어, 경멸 등의 말로 나옵니다.

 

가트맨 연구가 말하는 부부행복의 비결은 매일 이를 닦듯이, 평소에 부부가 같이 살면서 긍정적 상호작용을 하는 작은 습관들을 쌓아나가라는 것입니다.

 

여행을 간다거나 선물을 해주는 것 같은 이벤트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이어서 가트맨 박사 연구가 확인한 부부관계의 긍정성을 높이는 방법들을 알아보겠습니다.

 

첫 번째는 호감과 경탄, 두 번째는 서로에게 가까이 가기, 세 번째는 사랑의 지도입니다.​

 

2-1. 호감과 경탄

호감과 경탄은 서로에게 좋은 감정을 주고받는 것입니다.

호감과 경탄을 표현하면 상대방은 자신이 사랑받고 있다고 느끼며, 관계에 만족도가 높아집니다.

 

호감을 표현하는 여러 가지 방법들 있겠지만 가장 간단하게 그리고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 하나는 상대방에게 고마움을 표현하는 겁니다.

 

내 남편에게 혹은 내 아내에게 왜 고맙게 느끼는지를 구체적으로 찾고 그걸 언급하면서 고마움을 표시하는 것이죠.

 

거창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냥 작은 것들을 찾아서 진심을 담아서 고맙다고 표현하면 됩니다.

 

​특히 아내들은 남편에게 고맙다는 표현을 자주 해주면 더 좋습니다.

왜냐하면 남자들은 일반적으로 고맙다는 표현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일반적으로 여성들은 사랑한다는 말을 듣는 것을 사랑이라 생각하지만 남자들한테는 사랑한다는 표현이 별로 마음에 와닿지가 않습니다.

 

남편이 아내가 날 사랑한다는 걸 실질적으로 느끼는 때는 아내가 사랑한다는 표현을 할 때보다 고맙다는 표현을 할 때 자신의 존재가치를 느끼며 아내가 날 사랑한다는 느낌을 더욱 깊게 받게 됩니다.

 

경탄이라는 개념엔 당연히 호감이라는 개념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어떤 사람을 보고 그 사람의 모습이나 특성이 멋지다는 느낌이 들게 되면 그 사람에 대한 호감은 이 경탄스러움에 자연스럽게 포함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누군가가 나에게 경탄을 표현하게 되면 ‘저 사람이 나를 좋아하는 것이군’이라고 자연스럽게 느낍니다.

 

매슬로우의 욕구의 위계 이론에서 세 번째 단계의 욕구가 애정과 소속감에 대한 욕구고, 그보다 더 높은 네 번째 단계의 욕구는 자아존중감에 대한 욕구입니다.

 

우리 주위 사람이 우리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면, 이 세 번째 단계인 애정과 소속감에 대한 욕구가 충족이 되는 것입니다.

 

주위 사람이 나를 경탄스럽게 바라본다는 것은 단순한 존중을 넘어 존경에 가까운 감정을 우리로 하여금 느끼게 하기 때문에 욕구의 위계 네 번째 단계가 충족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경탄이라는 것은 인간을 매우 행복하게 해주는 최상위 욕구에 가까운 것입니다.

 

그래서 나를 경탄스러움으로 바라봐주는 그 사람을 나도 좋아하고 사랑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관계가 자연스럽게 좋아지는 겁니다.

 

상대방에게 경탄스러움을 전달하는 한 가지 좋은 방법은 상대방의 장점을 찾아서 그것에 대해 이야기해 주는 것입니다.

 

그 밖에 호감과 경탄을 표현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상대방의 행동에 감사하고 칭찬하기

상대방의 취향과 관심사에 관심 가지기

상대방의 성격과 장점에 감탄하기

상대방의 생각과 의견에 존중과 동감 표현하기

상대방의 감정과 욕구에 공감하고 배려하기

2-2. 서로에게 다가가기

긍정성을 높이는 두 번째 방법은 서로 멀어지지 말고 가까이 가는 것입니다.

 

서로에게 다가가기는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알아주고 응답해 주는 것, 그리고 상대방이 뭔가를 말하거나 요청했을 때 그것에 대해 적절한 피드백을 주는 것입니다.

 

이것은 아기가 엄마와 상호작용하면서 엄마에게 애착하는 경험을 하는 메커니즘과 거의 동일합니다.

 

상대방이 뭔가를 말하거나 요청하거나 혹은 나에게 심리적으로, 정서적으로 가까이 오려는 행동을 하면 멀어지지 말고 상대를 받아들여주면서 가까이 가는 것입니다.

 

​평범한 일상에서 상대를 진정성 있게 대하고 상대의 요구를 무시하거나 가볍게 여기지 않아야 합니다.

 

서로에게 다가가기를 할 때는 다음과 같은 점을 유의해야 합니다.

상대방이 말하거나 행동할 때 관심 있게 듣거나 보기

상대방이 요청하거나 필요할 때 동참하거나 도와주기

상대방이 기분 좋거나 슬플 때 함께 기뻐하거나 위로하기

 

* 서로의 니즈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해주어야 합니다. 남편은 아내의 니즈를, 아내는 남편의 니즈를 잘 듣고 반응해 주어야 합니다. 과학이자 상식입니다.

각자의 니즈를 존중해야한다.

 

* 아이가 태어났을 때 아이의 욕구와 필요를 항상 모니터링하면서 잘 돌보아주었던 것처럼 부부도 서로의 필요와 욕구에 대해서 민감하게 의식하고 만족시켜 주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습니다.

 

* 리액션의 중요성

 

아기에게 엄마가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고 무뚝뚝하게 무표정으로 쳐다보고 있으면 아기가 고통스러워하면서 울음을 터뜨립니다.

 

인간이 이렇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부부는 서로 적극적으로 리액션을 해주어야 합니다.

 

아기가 자신에게 즉각 즉각 민감하게 반응해 주는 부모에게 사랑과 애착을 느끼는 것과도 본질적으로 동일한 일입니다. 부부도 한 때는 어린 아가였습니다.

 

2-3. 사랑의 지도

사랑의 지도라는 개념은 상대방의 내면세계에 관한 지식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부부사이에 사랑의 지도를 그린다는 것은 부부가 상대방의 내면세계에 관한 지식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을 뜻합니다.

 

​사랑의 지도는 상대방의 내면의 세계에 대한 정보를 포함하고 있는 사람에 대한 추상적인 지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해 상대방에 대해 자세히 아는 것을 의미합니다.

 

상대가 어떤 사람인지를 알아가는 것이 바로 관계의 시작이고 관계의 기초가 됩니다.

 

사랑의 지도는 단순하게는 상대방의 가장 친한 친구, 가장 좋아하는 음식, 좋아하는 가수나 노래, 좋아하는 색깔, 취미 등에 대한 지식이 될 수 있습니다.

 

좀 더 깊이 들어가면 어릴 때 가장 자랑스러웠던 일, 가장 수치스러웠던 일, 가장 두려워하는 대상, 힘들 때 가서 쉬고 싶은 장소, 앞으로 5년 안에 꼭 이루고 싶은 꿈, 요즘 가장 스트레스받는 일, 가장 가보고 싶은 여행지 등도 포함될 수 있습니다.

 

사랑의 지도를 그리게 되면 왜 관계가 좋아질까요?

 

상대방이 나의 내면세계에 대한 지식을 알아주는 것은 무척 기분을 좋아지게 만드는 일입니다.

 

내 남편이 혹은 내 아내가 나에 대해서 관심을 가져주고 나에 대한 것을 알아봐 주려고 질문을 하고, 거기에 대해 내가 이야기를 해주고 그 이야기를 상대방이 잘 들어주고 그리고 내가 이야기를 마치게 되면 내 이야기를 잘 들어주었던 상대방에게 호감을 느끼게 됩니다.

 

왜냐하면 이것이 상대방에게 경탄스러운 감정을 전달하는 것과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부부가 사랑의 지도를 열심히 그려야 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서로에 대한 정보가 서로를 더 잘 이해하게 해 주기 때문입니다.

 

서로가 더 잘 이해되면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더 잘 이해하게 되고 상대방이 원하는 쪽으로 행동하고 상대방이 원하지 않는 건 미리 피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상대방에 대한 구체적인 사랑의 지도는 부부간에 갈등이 생겼을 때 갈등을 더욱 쉽게 풀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줍니다.

 

갈등을 푸는데 사랑의 지도가 도움이 되는 이유는 사랑의 지도가 잘 그려진 상태에선 상대방의 욕구와 상황을 더 잘 이해하기 때문에 갈등 상황에서 협상하기가 더 쉽기 때문입니다.

 

남편은 아내에 대한 공부를 해야 하고 아내는 남편에 대한 공부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랑의 지도 핵심 영역 세 가지를 권해드리자면 그것들은 상대방의 성격, 성장배경, 그리고 욕구입니다.

 

이 세 가지 영역에 대해 자세하고 충실하게 사랑의 지도를 그리신다면 상대방의 장점을 찾는 일이 더 수월해지고 발견한 장점을 근거로 상대방에게 경탄의 감정을 전달하는 것이 자연스럽게 더 수월해지기 때문에 부부관계의 긍정성이 확실하게 증가합니다.

 

3. 부부관계 의사소통 방법

 

3-1. 영구문제와 해결가능한 문제 구분하기

영구갈등이란 부부가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의미합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 때 이를 영구갈등이라고 하는 것이죠.

 

영구갈등은 한 사람의 가치관과 자신만의 욕구와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부부간에 해결이 불가능한 문제입니다.

 

​나만의 가치관과 욕구가 있는데 상대 배우자가 이를 무시하고 터무니없는 요구를 해오면 그 문제가 바로 영구갈등으로 변합니다.

 

놀랍게도 부부간의 문제들 중에 69퍼센트가 영구갈등입니다.

 

부부가 서로 간에 갈등이 되는 100개의 문제를 풀려고 대화를 하면 이중에 69개는 아무리 노력해도 해결되지 않는 영구갈등을 불러일으키는 문제들입니다.

 

따라서 부부가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하는 사실은 지금 두 사람이 해결하려고 하는 문제가 서로 노력하면 해결되는 해결 가능한 문제인지 아니면 해결 불가능한 영구갈등의 문제인지를 확인하는 일입니다.

 

그래서 문제가 영구갈등을 불러일으키는 성질의 문제라면 더 이상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토론을 하지 마시고 그 문제를 관리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꾸어야 합니다.

 

해결이 원래 안 되는 문제를 가지고 싸우게 되면 문제가 해결이 안 되기 때문에 계속 싸우게 되고 이혼할 때까지 싸우게 됩니다.

영구갈등을 해결하려 들지말자.

 

영구갈등은 평생 관리하며 살아야하는 것

 

* 갈등을 해결하고 싶어 자기 의견을 입 밖으로 내야만 직성이 풀리는 게 있습니다.

 

그 이유는 겸손하지 않아서입니다. 자기는 변화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고, 상대방만 내가 원하는 대로 해주면, 원하는 대로 바뀌면 다 해결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부부 관계가 개선이 안 됩니다. 오만함을 버려야 하고, 하고 싶은 말을 참아야 합니다.

 

3-2. 갈등을 해결하는 의사소통 방법

부부가 당면한 문제가 영구갈등은 아니고 부부가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한다면 다음에서 설명되는 세 가지 방법을 사용해서 문제를 풀면 됩니다.

 

이 세 가지 방법은 부드럽게 시작하는 것, 비난 대신 욕구를 표현하는 것, 그리고 브레이크를 거는 것입니다.

이 세 가지 방법을 사용하면 영구갈등의 문제가 아닌 것들은 다 풀리게 됩니다.

 

3-2-1. 첫 번째로 문제를 푸는 방법은 이슈를 제기할 때 부드럽고 공손한 말로 시작하는 것입니다.

이를 부드럽게 시작한다고 표현합니다.

 

사이가 안 좋은 부부들이 풀리는 문제조차 잘 해결하지 못하는 이유는 이슈를 상대방에게 제기할 때 부드럽게 시작하지 못해서 그렇습니다.

 

부드럽게 시작하지 못한다는 건 문제를 제기할 때 부정적 감정이 실린 목소리로 시작한다거나 비난으로 문제를 꺼낸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당신은 도대체 왜” 와 같은 스타일로 시작하게 되면 백 퍼센트 문제해결에 실패합니다.

 

부부가 문제제기를 부드럽게 시작하지 못하면 거의 확실하게 네 가지 독을 사용하면서 협상은 실패하고 싸움으로 끝납니다.

 

부드럽게 시작하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닙니다.

 

목소리를 높이지 말고 부드럽게, 지금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것이라고 눈치채지도 못할 만큼 공손하게 말해야 합니다. 과장되게라도 더 공손하게 말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3-2-2. ​두 번째로 상대방에게 자신의 욕구를 올바르게 표현해야 합니다. 이는 "당신"이 아닌 "나" 대화법을 쓰는 것입니다.

“당신”이라는 주어로 여러분이 말하면 그 말은 상대방에게 거의 무조건 비난으로 해석됩니다.

 

그래서 비난을 하지 않기 위해선 여러분은 말할 때 당신이라는 주어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무척 중요합니다.

 

당신이라는 주어로 시작하는 비난이 아니라 나라는 주어로 시작하는 '나 메시지'로 바꿔서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너 때문에 이렇게 되었잖아” 가 아니라 “내가 이런 게 불편해서 이렇게 해주었으면 좋을 것 같아” 하고 상황과 감정과 욕구를 표현하면서 부드럽게 요청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렇게 하면 비난을 하지 않으면서도 상대방이 내 욕구를 잘 이해할 수 있게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습니다.

 

나-대화법 / 1인칭 대화법

 

3-2-3. 세 번째 방법은 상대방의 감정이 격해지는 것이 느껴질 때 브레이크를 거는 것입니다.

브레이크를 걸지 않으면 감정이 격해지면서 결국 부부 양쪽 다 싸움 끝에 큰 감정적 상처를 받게 됩니다.

 

부부가 열띠게 토론을 하다가 문제가 진전은 없고 계속 뱅뱅 도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면 그것이 영구갈등이 아닌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배우자와 문제에 대해 이야기할 때 상황설명과 함께 나의 느낌과 욕구, 상대방에게 바라는 요청사항을 전달하고 그리고 서로 해줄 수 있는 것까지 협상을 하고 끝내면 됩니다.

 

만약 여러분이 부드럽게 시작했고 비난 대신 나 메시지로 욕구를 정확히 전달했고 브레이크도 중간중간 잘 걸었는데도 문제가 해결이 안 된다면 그건 아마 영구갈등의 소지가 있는 문제일 가능성이 큽니다.

 

그런 경우엔 협상을 잘해서 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관리하는 방향으로 가셔야 하고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수용해주셔야 합니다.

 

상대방의 성격과 성장배경은 이미 일어난 일이라서 바꿀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냥 받아들이고 살아야 하는 것은 그냥 받아들이고 살아야 합니다. 타고난 성격적인 성향에 의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것들 때문에 내가 좀 불편하고 힘들어도 상대방의 그것을 바꿀 수가 없다면 그것은 해결해야 할 문제가 아니라 받아들여야 할 역경입니다.

 

많은 분들이 문제와 역경을 구분하지 못하고 역경을 해결하려다 관계가 망가지는 것을 경험합니다.

 

문제를 제기하기 전에 이것이 해결될 수 있는 문제인가 아니면 그냥 받아들이고 관리해야 할 역경인지를 처음부터 잘 판단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무리 이야기하고 협상을 해도 해결이 되지 않으면 그냥 받아들여주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를 주제로 부부가 싸우게 되면 당연하게도 정서적으로 상처를 받습니다.

 

3-3. 부부관계 개선을 위한 성품개발

인격수양을 위한 성품개발에 노력할 필요가 있습니다.

원만한 부부관계를 유지하며 살아간다는 것은 일생에 걸쳐 부단히 인격을 수양하는 것과도 같습니다.

 

이는 꼭 부부관계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지만, 부부관계는 어느 분야보다도 인격수양이 절실히 요구됩니다.

 

3-3-1. 부부가 가져야 할 첫 번째 성품은 자기 조절입니다.

당신은 어쩌면 그리 이기적이야. 이 말이 입에서 나오는 건 대체로 무척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왜냐하면 그건 충동에 가까운 급작스러운 감정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인간이 다른 동물과 다른 점은 이성의 힘으로 그런 충동적인 급발진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이고 그런 능력이 모든 동물들 중에서 인간을 만물의 영장으로 만들어주는 겁니다.

 

스스로를 조절할 수 있는가? 다시 말해 감정이 격해지지 않게끔 이성의 힘으로 조절할 수 있는가? 이게 자기 조절입니다.

 

3-3-2. 두 번째 성품은 용서와 자비입니다.

부부가 협상이 잘 안 되는 이유는 부부 서로가 협상을 해야 한다는 개념 자체를 모르고 있기 때문인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그걸 안다고 하더라도 남편의 과거 잘못이 용서가 안 되는 것이 근본적인 이유입니다.

 

그리고 용서가 안 되는 이유는 자비심을 아직 키우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자비심이 부족하면 복수하고 싶어 집니다. 아드레날린이 몸에서 분출하면서 공격하고 싶어 집니다.

 

당신은 어쩌면 그리 이기적이야? 이런 말이 아주 쉽게 나올 수 있는 신체 상태가 되어 아주 오래 싸우게 됩니다.

 

3-3-3. 세 번째로는 사리 분별입니다.

경거망동하지 않는 것, 어리석은 선택을 하지 않는 것, 의사 결정을 신중하게 하는 것과 관련된 성품이 사리 분별입니다.

 

내가 남편에게 이 말과 행동을 했을 때 이것이 나에게 이득이 되는 것일까? 우리 아이에겐 이득이 되는 것일까? 우리 가족의 미래에 도움이 되는 것일까?

 

이런 질문들에 대해 깊이 성찰하는 능력이 사리 분별입니다.

 

그래서 자기 조절, 용서와 자비, 사리분별은 모두 절제라는 미덕에 포함되는 성품들이고 부부갈등을 슬기롭게 헤쳐나가려면 이런 성품들을 먼저 잘 기르실 필요가 있습니다.

 

3-3-4. 네 번째로 성품은 친절입니다.

갈등 해결이 잘 안 되는 이유는 부부 한쪽의 요청을 다른 한쪽이 잘 수용하지 않기 때문인데 이는 평소에 상대가 자신에게 친절하다고 느끼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3-4. 그 밖의 조언들

3-4-1. 시비를 따지지 말 것

부부갈등에서 비난-방어를 반복하며 오랫동안 싸우는 원인 중 하나는 서로가 서로에게 더 큰 잘못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로 누구에게 더 큰 잘못이 있나 시비를 가리려들고, 서로가 서로에게 사과를 못합니다.

 

그러나 누구 잘못이 더 큰가를 따지는 게 부부관계에선 아무런 의미가 없을뿐더러 심지어 해롭습니다.

 

부부 사이에선 물리적으로 따져지지가 않습니다.

 

시비를 가리지 말자.

3-4-2. 갈등상황에서 즉각 반응하지 않고 한 박자 쉴 것

쉬는 시간이 있으면 자신이 반응하는 방식을 좀 더 친절하게 바꿀 수 있습니다.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자신도 모르는 찰나의 순간 본능적으로 감정적 반응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럴 때는 5, 4, 4, 2, 1... 숨을 천천히 쉬며 마음을 가라앉히려는 의식적 노력을 해야 합니다.

 

3-4-3. 양보의 필요

양보란 일단 나의 욕구를 먼저 충족하지 않고 참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욕구충족 측면에선 양보가 손해를 발생시킵니다.

 

그런데 부부관계 전체로 봤을 때 손해가 아니라 오히려 그게 이득이 됩니다.

 

내가 양보를 한다는 건 내가 약간 손해를 보는 대신 상대방의 욕구를 충족시켜 준다는 뜻이고 상대방이 욕구가 충족되어서 만족되면 나에 대한 긍정성이 올라가고 선순환적으로 상대방도 비슷한 상황이 왔을 때 나를 위해 양보해 줄 가능성이 커집니다.

 

그러나 상대방에게 이득이 분명되지만 나에게 손해가 나기 때문에 양보를 안 하면 내가 단기적으로는 손해를 안 본다는 이득은 있지만 상대방에겐 그것이 손해가 되기 때문에, 상대방이 그 손해를 언젠가 보상받기 위해 비슷한 상황이 왔을 때 나에게 양보를 안 할 거라는 겁니다.

 

쉽게 말해 상대방이 나에게 복수하게 되는 것입니다. 내가 손해를 봤으면 너도 언젠가 손해를 봐야지 하는 마인드가 됩니다. 그래서 양보를 하지 않음으로써 생기는 약간의 이득보다 손해가 훨씬 클 것입니다.

 

적어도 부부의 문제에 있어서는 손익을 따지기보다 양보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3-4-4. 아침에 일어나서 서로 아침 인사를 하며 안아주기

아이한테는 안아주는 것이 자연스럽게 되는데 부부끼리는 꺼려진다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것은 부부 관계 부정성은 높고 긍정성은 낮은 상태라는 하나의 지표입니다.

 

그래서 이것을 역전할 수 있는 행동 하나가 부부가 아침에 인사로 서로 안아주는 것입니다.

 

이것은 애착이론에 기반해 있기도 합니다. 우리는 아이가 되었든 성인이 되었든 누군가 나를 안아줘야 하고 누군가를 내가 안을 수도 있어야 합니다.

 

우리가 어린 아기였을 때 그렇게 해서 안정적으로 엄마에게 애착할 수 있었다면 성인이 되어서도 그것이 변하지 않습니다. 그것이 인간적인 행동이기 때문입니다.

 

4. 마치며

 

이상은 가트맨 박사의 연구에 따른 부부관계 회복방법에 대한 설명입니다.

그리고 그 외 개인적으로 서치 하며 찾아보고 공감했던 여러 가지 지혜의 말들을 정리했습니다.

 

저도 많은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적지 않은 갈등을 겪어봤고, 많은 실수를 반복해 왔습니다.

 

이렇게 부부관계에 대한 과학적 지식을 공부하고, 명확한 출처는 모르겠지만 지극히 공감되었던 말들을 정리한 것은 저 스스로 반성하고 과거의 잘못을 반복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과정이었습니다.

 

저는 이 글을 반복해서 읽고 또 가끔 업데이트를 할 생각입니다.(애초에 제가 읽으려 정리하며 쓴 글입니다.)

누군가 이 글을 읽는 사람이 있으시다면, 여러분들의 부부관계가에 도움이 되기를 기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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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회의 심리학(저자 나이토 요시히토)

들어가며 만회의 심리학은 일본의 심리학자이자 비즈니스 심리학의 권위자인 나이토 요시히토 박사가 쓴 심리학 서적입니다. 이 책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첫인상이나 사과, 기억, 기회 등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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