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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메모

무신론자에게 보내는 교황의 편지

by [편하게살자] 2023. 4. 26.

 

이 책은 2013년 9월 11일 이탈리아 유력 신문 《라 레푸블리카》에 실린 프란치스코 교황의 편지와 그에 대한 반응을 담은 책이다.

 

 

이 편지는 무신론자인 《라 레푸블리카》의 창립자 에우제니오 스칼파리가 교황에게 던진 도발적인 질문들에 대한 답변이었다.

 

스칼파리는 교황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들을 했다.

 

 

○ 하나의 진리만이 존재하는가?

 

무신론자도 용서받을 수 있는가?

 

이러한 질문들은 종교와 세속 사이의 갈등과 협력, 공존과 대화, 개혁과 전통 등을 다루는 깊고 넓은 주제들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러한 질문들에 대해 진실하고 겸손하며 열린 마음으로 답변했다. 그는 자신의 신앙과 철학을 솔직하게 표현하면서도, 다른 의견과 신념을 존중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그는 교회가 믿지 않는 자들을 배제하기 위해 있는 것이 아니라, 신은 모든 존재를 사랑한다는 진리를 일깨우기 위해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그가 무신론자에게 편지를 보낸 것도 그 때문이다. 교황은 말한다.

 

 

 
"예수를 통해 표현한 사랑이 바로 진리이고, 따라서 진리는 곧 사랑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모든 사람들과 함께 걷고 싶습니다."

무신론자에게보내는 교황의 편지
무신론자에게보내는 교황의 편지

 

 

책의 구성 및 내용

 

이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

 

첫 번째 부분은 스칼파리가 무신론자로서 교황에게 던진 질문과 교황의 답장, 그리고 두 사람이 직접 만나서 나눈 대화를 담고 있다.

 

두 번째 부분은 세계적인 해방신학자 레오나르도 보프, 전 교황 베네딕토 16세에 의해 파문당한 매튜 폭스 등 세계 지성들이 《라 레푸블리카》의 지면 위에서 펼쳐낸 토론을 담고 있다.

 

이들은 교황의 편지가 제기한 다양한 문제들에 대해 자신의 관점과 해석을 제시하며, 종교와 세속 사이의 간극을 좁히고 공동체를 구축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레푸블리카》의 창립자이자 무신론자인 에우제니오 스칼파리가 교황 프란치스코에게 보낸 질문에 대한 답장으로 교황은 2,500자 분량의 기고문을 작성했다.

 

이 기고문은 《레푸블리카》의 1면에 실리고 '프란치스코’라는 필명으로 서명되었다.

 

교황의 기고문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프란치스코 교황

“신의 자비는 한계가 없다”며 신앙이 없으면 “양심에 따라 살면 된다”

 

 

“진심 어리고 뉘우치는 마음을 갖고 접근한다면 신의 자비는 한계가 없다”며 “무신론자는 그들 자신의 양심을 지키면 된다”

 

 

“무신론자들은 양심에 반하는 행동을 할 때 죄가 된다”며 “양심에 귀를 기울이고 이를 지키는 것은 무엇이 선이고 악인지에 대해 늘 판단한다는 뜻이다”

 

마치며

 

이 책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열린 마음과 진실한 태도를 통해 종교와 세속 사이의 간극을 좁히고 공존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책이다.

 

인문학과 종교학을 접목한 종교철학적인 책으로서 인간의 존재와 세계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제공한다.

 

실제로 일어난 대화와 토론을 담고 있어서 실용적이고 실제적인 책으로서 우리 시대에 맞는 중요한 문제들을 다루는 책이기도 하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교황이 신앙이 없는 자들의 양심의 가치를 신뢰하는 것에 감명깊게 느꼈다.

 

교황은 무신론자와 신자가 함께 걸어가야 할 길을 제시하며, 양심에 귀를 기울이고 이를 지키는 것이 선과 악을 판단하는 기준이라고 말한다.

 

교황은 종교가 인간의 삶과 역사에 어떤 의미와 가치를 부여할 수 있는지를 탐구하면서, 종교가 세상과 소통하고 협력하며 공동체를 구축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종교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나는 종교가 인간의 삶에 어떤 도움과 위로를 줄 수 있는지, 또 어떤 위험과 갈등을 야기할 수 있는지를 인식하게 되었다.

 

나는 또한 종교가 사회의 문제들에 무관심하거나 타협적이어서는 안 되고, 가난하고 억압받는 이들의 편에 서서 정의와 평화를 위해 싸워야 한다는 교황의 메시지에 공감하게 되었다.

 

이 책은 무신론자든 신자든 상관없이 종교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유익하고 도움이 되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과 우리 자신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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