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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사회, 문화

아프리카가 자원이 많은데도 가난한 진짜 이유

by [편하게살자] 2023. 6. 27.

 

 

아프리카는 자원이 그렇게 많은데도 왜 아직 가난할까?

 

아프리카는 전 세계 원유의 9.5%, 천연가스의 7.8%, 다이아몬드의 절반 이상을 생산하는 곳입니다.

 

그러나 전체 인구의 40%가 슬럼가에서 빈민 생활을 하고2, 2억명 가까운 어린이가 물 부족에 시달리며, 평균 수명이 50세 전후밖에 되지 않는 곳입니다.

 

아프리카는 엄청난 자원이 매장된 자원 부자이지만, 이와는 상반되게도 세계에서 가장 빈곤한 지역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의문이 듭니다. 저런 잠재력을 가진 곳이 왜 아직까지 가난에 허덕이고 있는 걸까요?

 

사실 아프리카의 가난에는 여러 요인이 있습니다.

 

오늘은 그 중 핵심적인 것들만 선별하여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아프리카 GDP
아프리카 GDP

 

 

 

아프리카 대륙 특성상의 이유

 

아프리카는 열대지방입니다. 기후적으로 아프리카의 90%가 열대기후 지역으로 분류되는데, 이것부터가 발목을 잡습니다.

 

열대지방은 고온다습해 전염병이 돌기 쉬워, 아프리카에는 에이즈, 말라리아, 결핵 등 각종 치명적 질병이 창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2020년 말라리아 감염자 2억 4천만명 중 95%가 아프리카에서 발생했고, 사망자도 아프리카인이 95%입니다. 이런 만연한 전염병은 국가 운영을 저해하고 발전을 가로막습니다.

 

이런 기후적 특성 외에 아프리카의 지질학적 특성, 즉 아프리카 땅 역시 발목을 잡습니다. 아프리카는 지질학적으로 농업이 너무 안 되는 땅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먹는 식량의 대부분은 농업으로 생산되고, 이게 잘 돼야만 선진국으로 갈 원동력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프리카는 농업부터가 정말 안 됩니다. 지질학적으로 토양 형성이 너무 오래전에 이루어졌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자면 유럽 같은 중위도 온대지방은 농사가 잘 됩니다.

 

왜냐하면 그런 곳에 토양은 비교적 최근인 빙하기 때 형성되었기 때문입니다. 흙이 세월에 풍파를 덜 겪어서 영양분이 안 빠져나가고 고스란히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프리카 토양은 다릅니다. 아프리카 내륙지방 토양은 훨씬 오래 전인 중생대 때 형성된 곳도 있습니다.

 

즉 공룡시대 때 만들어진 흙인데, 이때는 무려 2억 년도 더 전입니다. 이러니 그때부터 현재 이르는 엄청난 세월 동안 토양에 있던 영양분이 비도 오고 하면서 다 침식되어 버렸습니다.

 

그래서 땅이 비옥하지 않아서 농사가 잘 되지 않습니다. 

 

 

 

가뜩이나 열대지방이라 농사가 힘든 판국에, 아프리카인들이 농사를 지으려면 화전농업이라 하여 숲을 태우고 그걸 거름 삼아 농사를 짓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것 역시 문젠데, 숲을 태우다 보니까 많은 숲이 사라지고 있고, 이게 가뭄으로 이어져서 아프리카 땅은 더더욱 황폐화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이런 특징은 아프리카의 식량 부족을 야기하고, 경제발전에 엄청난 걸림돌이 됩니다.

 

제국주의의 상처

 

이처럼 불리한 조건 하에 있는 아프리카, 그럼 이것을 해결할 방법은 아프리카 국민들이 단합해서 발전을 모색하는 것입니다.

 

문제는 아프리카는 단합조차 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어떠한 이유로 인해 아프리카 각 나라들은 부족 간의 갈등이 끊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아프리카 부족들은 한 나라 뒤죽박죽 섞여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 예로 나이지리아는 인구가 2억 명인데, 무려 250여 개나 되는 부족이 있는 통에 많은 갈등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소말리아인들은 갑자기 강제로 나뉘어서 케냐, 에티오피아 등으로 흩어져버려, 그 나라들 안에서 엄청난 갈등이 초래되기도 했습니다.

 

 

 

 

그럼 왜 부족끼리 뒤엉켜 있는 걸까요?

 

바로 제국주의 시절 유럽 열강들이 민족구분 없이 맘대로 아프리카 국경선을 갈라놨기 때문입니다.

 

19세기 한창 유럽 열강에 땅따먹기 열풍이 몰아칠 때, 그들은 자국의 발전에 거대한 아프리카를 써먹기로 결심했고, 아프리카 식민지화에 나섰는데, 이때 나선 나라는 영국, 프랑스, 벨기에, 독일, 포르투갈 등입니다.

 

그렇게 땅파티를 벌이던 그들은 유럽 나라들끼리 충돌과 전쟁을 막기 위해 아프리카의 각자 선을 찍고 그어 놓고 경계를 약속했습니다.

 

그걸 약속한 회의가 1884년 베를린에서 열린 콩고 회의로, 이런 국경선 획정은 아프리카의 대 재앙을 불러왔습니다.

 

거기 사는 부족들에 대한 배려는 일절 없이 편한 대로만 국경을 나눴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나이지리아나 소말리아 같은 사태가 일어나는 것입니다. 아프리카 부족들은 전 지역에 걸쳐서 뒤죽박죽이 되었고, 분쟁이 일어났습니다. 이런 분쟁은 최악의 경우 내전과 학살로까지 이어졌습니다.

 

아프리카의 국경선
아프리카의 국경선

 

대표적인 예로 영국의 식민지였던 수단이 있습니다. 수단에서는 인종, 종교 갈등으로 내전이 일어나 20년간 200만명가까이 사망했습니다.

 

또한 나이지리아도 내전을 겪었는데, 영국 때문입니다. 영국은 이보족, 요루바족, 하우사-풀라니족 등 서로 갈등하던 부족들을 뭉뚱그려서 나이지리아라는 땅으로 합쳐놨고, 이 상태로 나이지리아는 독립을 했는데, 이 때문에 부족 간 내전이 발생해서 이번에는 불과 4년 동안의 200만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이외에 서구 열강의 지배 자체가 촉매제가 된 경우도 있어서, 벨기에가 지배했던 르완다에서는 르완다 대학살로 80만 명이 사망했고, 포르투갈이 지배했던 앙고라에서도 비슷한 수가 내전으로 사망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주장도 있습니다. 아프리카는 국경선을 유럽이 맘대로 안 그었어도 어차피 서로 부족끼리 싸우던 지역이어서 유럽이 국경선 긋는 건 별 영향이 없었다라는 것입니다.

 

이 주장은 사실과는 전혀 다릅니다.

 

이는 간단히 유럽에 적용해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유럽도 역사적으로 서로 천년 넘게 싸우다가 간신히 국경선을 안정시켜서 지금의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갑자기 강력한 외부 세력이 들어와서 국경선을 또 나눠 버렸다고 생각해 봅시다.

 

그럼 그러지 않았을 때보다 훨씬 더 많은 전쟁과 희생이 일어났을 것입니다.

 

이렇게 봤을 때 유럽 열강이 멋대로 국경선을 그은 것은 아프리카의 필요 이상의 희생이 발생하게 하여 엄청난 악영향을 준 것입니다.

 

부패한 독재자들

 

이처럼 아프리카에 가난해는 유럽인들의 지분이 매우 큽니다.

 

그러나 모든 지분이 유럽인에게만 있는 건 아닙니다. 아프리카에 가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아프리카인들도 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아프리카의 부패한 독재자들입니다. 아프리카는 쿠데타가 자주 일어나는 등의 이유로 독재자가 다스렸던 국가가 많습니다.

 

짐바브웨 같은 경우에는 한때 아프리카 최고의 풍요로운 나라로 불리다가 무가배 집권으로 순식간에 파탄 국가가 되었습니다.

 

이 독재자들은 아프리카로 가는 엄청난 원조기금까지 모조리 빼돌렸습니다. 2011년 말리에서는 장관포함 7명의 관료가 에이즈 퇴치를 위한 원조 기금 56만 달러를 빼돌린 바 있고, 잠비아의 고위층은 유럽이 지원한 원조기금을 빼돌리다 발각되어서 원조가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유독 아프리카의 부정이 유독 이렇게 많은것은 문화적인 요인도 존재합니다.

 

바로 아프리카의 공동 부양문화입니다.

 

전통적으로 부족을 이루며 시족 사회 문화가 강했던 아프리카는 대가족을 공동으로 부양하는 것이 일종의 관습입니다.

 

그래서 시종 내에서 누군가가 성공하면 그 돈으로 대가족을 부양해야 하는 것이 많은 사람에게 당연하다고 여겨졌습니다.

 

문제는 이 문화는 정치인에게도 예외 없이 적용됐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어떤 정치인이 높은 자리에 오르면 자신의 가족, 나아가 자기 지역 사람들에게 특혜를 주는 것이 보편화됐습니다.

 

결론

 

이렇게 아프리카가 가난한 이유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아프리카에 가난에는 정말 복잡하고 많은 원인들이 있었습니다. 이는 아프리카에게 정말 풀기 어려운 숙제인데, 아프리카는 가능성이 엄청난 곳인데도 이렇게 된 모습을 보면 정말 안타까운 생각이 듭니다.

 

아프리카가 얼른 이런 문제들이 해결돼서 그 잠재력에 걸맞은 발전을 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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