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없이 목 디스크 극복하기｜공부한 정보와 경험을 총 정리(정선근 백년 목 등)

수술 없이 목 디스크 극복하기｜공부한 정보와 경험을 총 정리(정선근 백년 목 등)

 

안녕하세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목 디스크로 인해 수년간 고통을 겪었던 저의 경험을 바탕으로, 수술 없이 목 디스크를 극복하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정성근 교수님의 책 '백년 목', 유튜브 강연 영상, 그 외 여러 의학 유튜브 채널과 진료받았던 의사들, 도수치료 해주었던 물리치료사들의 조언을 총 망라하여,

저에게 도움이 되었던 방법과 되지 않았던 방법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들어가며 : 목 디스크, 수술하지 맙시다!

 

목 디스크는 회복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회복에는 3개월에서 3년이 걸릴 수 있습니다.

 

문제는 손상된 디스크가 회복되는 동안에 다시 찢어지면, 다시 처음부터 회복시간이 리셋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낫기가 어렵습니다.

 

따라서 목 디스크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운동보다는 휴식과 바른 자세(척추 위생, 신전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목 근육 강화 운동은 건강한 사람이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 하는 것이지, 이미 부상을 입은 사람이 회복하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닙니다.

 

목 디스크에 좋은 운동은 신전 운동뿐입니다. 턱 당김, 좌우 스트레칭 등은 좋지 않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한 웬만하면 수술을 하지 않아야 합니다. 목 디스크는 자연치유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수술을 꼭 해야하는 경우는 일상생활이 아예 불가능하고 도저히 통증을 참지 못할 때 혹은 몸에 마비가 올 정도로 심한 경우입니다.

 

디스크는 정교하게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손(칼) 대면 탈출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가급적 보존적 치료를 해야 하고, 척추위생을 철저히 유지한다는 가정하에 놀랍게도 디스크는 자연치유가 가능했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참기 힘든 수준이라고 하여 수핵성형술 수술을 권하는 병원도 있었지만, 한 병원에서는 "함부로 건드리는 것이 아니다!"라고 하여 믿고 따랐습니다.

 

너무 괴로워서 비수술 시술인 신경차단술을 여러 번 맞아가며 버텼는데, 오래 걸렸지만 시간이 지나니 정말로 나아졌습니다. 어떻게 해야하는지는 후술 하겠습니다.

 

 

도움이 되었던 방법

 

그렇다면 어떻게 나을 수 있었을까요? 개인적 경험으로 중요한 순서대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1. 척추위생(자세 바르게 하기)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목 디스크가 손상된 원인이 십수 년 이상 반복된 잘못된 자세였기 때문에 그 원인을 없애는 것입니다.

 

자세를 바르게 해라, 똑바로 앉아라, 구부정하게 있지 마라 등의 말을 어릴 때부터 숱하게 들으면서도 무시했던 과거를 뼈저리게 후회하면서, 너무 오버한다 싶을 정도로 척추위생에 신경 써야 합니다. 그래야 낫습니다.

 

차라리 엎드려서 보자

 

 

* 신전운동 방법

 

- 허리를 집어넣어 곡선을 만듭니다.

 

- 견갑골(어깻죽지)을 뒤로 당겨 붙입니다(등뒤로 손을 잡아도 좋습니다).

 

- 고개를 천천히 뒤로 젖힙니다(아프지 않을 때까지만)

 

멕켄지 신전동작

2. 모니터 높이기

목의 신전자세를 유지해야 낫습니다. 일반적인 모니터 세팅으로는 목 디스크가 손상될 수밖에 없습니다. 남들이 보기에 보기 안 좋을 정도로 최대한 높이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꼰대 상사가 비아냥하며 시비를 걸기도 했었습니다만, 무시하고 무조건 모니터를 높였습니다.

 

척추위생 - 모니터 높이

 

3. 의자 선택(요추 전만을 만들어 주는 의자)

요추 전만을 만들어주는 지지대가 있고, 목 신전이 가능한 헤드레스트, 손걸이가 있는 의자여야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시디즈 T50을 구매해서 사무실에 놔뒀는데, 그 밖에 좋은 의자는 많은 듯합니다.

 

척추위생-의자

 

4. 운전자세 교정

가끔 거북목 상태로 운전하게 될 때가 있습니다. 의식적으로 거북목이 되지 않게 주의해야 합니다.

 

최대한 목을 굽히지 않고 턱을 들고 운전합니다. 기본적으로 운전은 목에 좋지 않기 때문에 너무 오랫동안 휴식 없이 운전하지 않도록 합니다.

 

헤드레스트가 목을 앞으로 굽어지게 하는 경우가 많으니 목 쿠션을 놔두는 게 좋습니다.

 

척추위생-운전

5. 베개 선택(푹신한 경추베게)

온갖 베게 광고가 인터넷을 도배하지만 대부분 이상한 것들이 많습니다. 그만큼 선택하기 쉽지 않은데, 높이가 낮은, 푹신한 평범한 라텍스 경추베개가 제일 좋았습니다. 디자인 이상한 것들 전부다 사기라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정 맞는 베개를 찾기 힘들면 수건을 돌돌 말아 경추 뒤(머리 말고)에 넣어서 경추 커브를 만들어 주는 것이 차라리 낫습니다.

 

척추위생-베개

 

6. 침대

침대는 요추전만을 유지해 주는 푹신한 것으로 돌침대, 마룻바닥에서 자는 것은 매우 좋지 않습니다. 가끔 바닥에서 자게 되면 바로 다음날 반응이 좋지 않았습니다.

 

척추위생-침대

 

7. 폼롤러 스트레칭

급성으로 손상이 생겨 갑자기 아플 때는 폼롤러로 신전 운동을 했습니다. 어떻게든 목을 젖힙니다.(아프지 않을 때까지만)

 

폼롤러 신전운동(출처 비온뒤)

 

혹은 침대에서 어깨 부분을 침대 가장자리에 대고 눕고, 머리과 목이 아래로 자연스럽게 떨어지는 자세로 있는 것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8. 견인치료

너무 통증이 심할 때는 가정용 견인기를 사용했습니다. 문에 걸어서 쓰는 방식인 기기를 썼는데 꽤 도움이 되었습니다.(개인적으로 공기주입식보다 좋았습니다.)

 

정선근 교수님이나 다른 의사 선생님은 견인기는 도움 되지 않는다고 하셨는데, 제가 진료받던 신경외과 교수님께서는 적당하게 쓰는 건 괜찮다고 하셔서 사용했습니다.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도움이 되지 않았던 방법

 

1. 도수치료

거의 10군데 정형외과, 통증의학과에 다녀봤는데 대부분 실비보험 유무를 확인하고는, 실비보험이 있으니 도수치료를 권유했습니다. 결과는 별로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되지 않습니다.

 

물론 이로 인해 악화되었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일상생활에서 척추위생을 지키는 것의 중요성에 비하면 도수치료의 효과는 극히 일시적이고 미미했습니다.

 

또 의사는 진료를 보는 둥 마는 둥 하고 의료인이 아닌 물리치료사들에게 떠밀어버리고, 별로 관심이 없다는 느낌을 자주 받았습니다. 그래서 도수치료비용은 지나치게 비싸다고 생각합니다. 차라리 한의원에서 추나치료를 받는 쪽이 더 효과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2. 그 외 다양한 치료방법

 

온갖 치료 찜질, 초음파, 전기치료 등을 받아봤지만, 전혀 효과를 보지 못했습니다.

 

3. 상체운동

 

운동은 도움이 되지 않았던 방법이라기엔 너무 당연하게 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치료를 순조롭게 해 나가던 중, 턱걸이가 너무 하고 싶어서 충동적으로 한 번 했다가 회복되던 것은 원상복구 되어 버리고 지옥 같은 고통을 다시 느끼게 된 적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상체운동은 디스크에 치명적입니다. 턱걸이뿐 아니라 푸시업, 벤치프레스도 마찬가지기 때문에 정말 자제해야 합니다.

* 생각해 볼 점 처음 목디스크로 병원을 찾아 엑스레이를 찍었을 때 일자목, 거북목이다 못해 역 C자 목이었던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건강한 목의 상태는 자연스러운 C자 커브가 있는 상태라는데, 그럼 내가 언젠가 목이 낫게 되면 C가 커브가 회복될까 의문이었습니다. 그에 대한 답은 '안 된다.'였습니다. 한 정형외과에서 이에 대해 물어봤더니, "그게 중요한 게 아니고요, 통증을 조절해야 하는 겁니다."라고 말하더니 빨리 나가라든 듯이 손을 휙휙 저은 의사가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찾아보다 같은 말을 좀 더 친절하게 설명해 준 유튜브에서 답을 찾았습니다. 아래 영상 2분 쯤을 보면 그 답이 있습니다. 따라서 경추 C커브를 되찾는다는 것은 포기했고, 지금 통증이 조절되고 일상생활과 운동에 무리가 없는 것에 만족하려고 합니다. (02:00) 거북목 일자목 같은 그런 질문하시면 저는 환자분 질문 끝나기도 전에 그런 거 없다고 딱 잘라버립니다. 어차피 목의 모양이 펴지기도 하고 앞으로 숙여지기도 하는 일자목, 또는 거북목 같은 경우는 통증의 결과지 병이라고는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그런 건 걱정 전혀 않으셔도 됩니다.

 

역C자 목

 

마치며

 

저는 목디스크로 통증이 너무 심해서 수년간 고통을 받았습니다. 주변에 있는 모든 정형외과, 통증의학과, 신경의학과, 한의원 다 방문했고, 수술이 아닌 보존적 치료는 모두 다 해봤습니다.

 

제 상태에 대해 의사들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낫는 것이 아니다. 주사 맞으면서 통증 조절하며 그냥 사시는 거다.”

 

 

“휴대폰 표면을 보세요. 잔흠집이 잔뜩 나있죠. 이걸 닦으면 기스가 없어집니까?

 

환자분 목이 그렇습니다. 나을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지금 목 나이가 60대와 같은 상태입니다.(당시 30대 중반)”

 

 

“앞으로 나아질 여지는 없습니다. 점점 더 안 좋아지기만 할 겁니다.”

 

 

모두 실제로 들었던 말인데요. 한 신경외과에서 "수술 안 해도 된다. 나을 수 있다."라고 하셔서 믿고 6개월 정도 치료를 따랐더니 죽을 것 같은 통증이 비로소 사라졌습니다.

 

그 병원에서는 도수치료 등 갖은 치료들은 전혀 하지 않았고, 오로지 진통제 처방만 해주었고, 척추위생과 휴식을 강조해 주었을 뿐이었습니다. 너무 아파서 못 참겠다고 할 땐 신경차단 주사를 몇 번 놔주었습니다.

 

그 결과 이제는 목디스크를 극복했다고 할 정도로 회복이 되어, 제가 목디스크를 극복하며 알게 된 것들을 총정리해서 기록해 보았습니다. 목디스크로 고통을 겪는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백년 목 요점

 

 

 

허리디스크 환자를 위한 운동법 (EBS 귀하신 몸 추천)